📢 물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MFC(Micro Fulfillment Center) 시장이 국내에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빠른 배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 트렌드는 기존의 대형 HUB 중심에서 도심형 물류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요. 이번 꿀팁에서는 퀵커머스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MFC 시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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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C는 기존의 대형 고객물류센터인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쿠팡에서는 이천, 고양과 같은 도심 외곽에 대형 물류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MFC는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심 내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특히 1~2인 가구의 주문 증가로 이커머스 시장은 ‘빠른 배송’ 경쟁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2년 대비 무려 266.9%나 증가할 만큼, 물류 수요는 급성장했는데요.
하지만 기존의 대형 물류센터들은 주로 수도권 외곽에 몰려 있어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급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비해 투자 수익성과 운영 효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물류센터가 신축됐지만, 대형 인프라를 관리하기 어려워 입점률과 운영 수익이 낮아지는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물류 인프라와 라스트마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MFC(Micro Fulfillment Center)입니다. 쉽게 말해, 도심 안 소규모 물류센터를 설치해 상품을 바로 꺼내고, 1시간 이내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은 최종 물류 거점에서 고객의 집 앞까지 상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배송 구간을 뜻하는데요. 이 구간은 배송 속도와 고객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마트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최근에는 배송 로봇, 드론, UAM 등이 도입되며 라스트마일을 위한 미래형 배송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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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I 기술의 발전으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자동화 피킹 시스템 등이 가능해지면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정교화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물류 거점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지며, MFC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음으로는 국내의 MFC 도입 사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MFC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 사례는 바로 배달의민족의 B마트입니다. 배달의민족의 물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중앙물류센터(DC)와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연결하는 통합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주문부터 배송까지 평균 30분 이내에 완료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MFC에서는 AI 기반 실시간 수요 예측을 통해 상품을 적절히 분배하고, '픽&패킹(Pick & Packing)' 과정을 거친 뒤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합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과 뷰티상품 등으로 서비스 품목을 확장하며, 퀵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한때 MFC를 직접 운영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도전했는데요. 2022년에는 서울 논현역 인근에 MFC를 구축하고, 생필품과 식료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쓱고우’ 서비스를 베타 운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해당 서비스는 2023년 12월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이마트는 기존에 보유한 이마트24와 이마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B마트를 통해 이마트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자체 MFC 운영은 중단했지만, 기존 유통 자산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리브영의 ‘오늘드림’은 매장을 물류 거점처럼 활용해, 주문한 상품을 1시간에서 3시간 사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데요.
올리브영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형 물류 거점을 빠르게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강남, 성남, 부천, 군포 등 총 12곳의 MFC를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에 ‘MFC해운대’를 새롭게 구축하고, 부산 동부권을 중심으로 ‘오늘드림’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거점은 하루 최대 6천 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며, 자동 분류기와 자동 포장기 등 자동화 설비도 도입해 물류 효율을 높였다고 합니다.
올리브영MFC에 대한 정보는 산군의 공사DB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올리브영은 기존 매장 기반 물류에 더해, MFC를 지역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전국 단위 퀵커머스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구축하고,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이상을 자체 물류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이마트 사례에서 살펴본 것처럼, MFC시설을 별도로 신설해 운영하기보다는 기존에 보유한 부지나 건물을 새로운 용도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식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유소는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유휴 부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공간으로 꼽히는데요. GS칼텍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서울 내곡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국내 최초의 ‘스마트MFC’를 구축하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물품의 입고부터 보관, 출고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운영하며, 생활물류와 빠른 배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형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차장, 소형 창고 등 다양한 유휴 공간을 활용해 MFC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산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리코어(리웨어)는 주차장 운영 전문기업 하이파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도심 내 유휴 주차 공간을 MFC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공유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도심 내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전략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도심 내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주문배송시설’이라는 개념을 공식적으로 도입하고, 기존에는 설치가 어려웠던 제2종 근린생활시설 내에도 MFC 설치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주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바닥면적 500㎡ 미만의 소규모 시설만 허용되는데요. 이는 도심 밀집지역에서도 유연하게 MFC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라스트마일의 도입을 위해, UAM(도심항공교통) 기술과 연계한 미래형 물류 체계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주유소 등 기존 시설을 MFC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MFC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 물류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과 공간 활용이 결합된 MFC 모델이 확산되며, 도심형 스마트 물류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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