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7월 말, 발주자들이 원활하게 건설공사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공시하는데요. 지난해부터 새로운 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신인도평가, 하자, 안전 등의 평가항목이 추가된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는 어떤 변동이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2025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와 주요 변동 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새로운 변수라던 신인도평가액, 정말 순위에 영향 줬을까?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2025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과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여 공시하는 제도인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하여 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73,657개 사로, 전체 건설업체(87,131개 사)의 84.5%에 해당합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지난 2023년 9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적용되는 두 번째 해 입니다. 본 개정안의 골자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안전·품질 평가 항목을 확대하고, 경영평가액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었는데요. 신인도평가의 상하한선을 공사실적평가액의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고, 안전 및 ESG관련 평가항목을 추가하는 내용 등이 담겼죠.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개년의 성과가 반영되는 만큼, 업계는 개정안 적용에 따른 변화는 2년차에 접어든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5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1위는 34조 7,219억 원의 시평액을 기록한 삼성물산이 차지했습니다. 2위는 시평액 17조 2,485억 원의 현대건설이, 3위 11조 8,969억 원의 시평액을 기록한 대우건설이 차지해 1-3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습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1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는데요. 지난해 31조 8,536억 원의 시평액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평액 30조에 입성한 데 이어 올해도 홀로 30조 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25년도 삼성물산의 시평액은 전년 대비 3조원 가량 증가했는데요. 또한 2위인 현대건설보다 2배 이상 앞서나가며 국내 1위 건설사의 명성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2025년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4위에는 DL이앤씨가, 5위에는 GS건설이 안착하며 각각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하며 TOP5에 올랐습니다.
2025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순위 TOP 10 | ||
순위 | 사명 | 시공능력평가액 |
1위 | 삼성물산 | 34조 7,219억 원 |
2위 | 현대건설 | 17조 2,485억 원 |
3위 | 대우건설 | 11조 8,969억 원 |
4위 | DL이앤씨 | 11조 2,183억 원 |
5위 | GS건설 | 10조 9,454억 원 |
6위 | 현대엔지니어링 | 10조 1,417억 원 |
7위 | 포스코이앤씨 | 9조 8,973억 원 |
8위 | 롯데건설 | 7조 4,021억 원 |
9위 | SK에코플랜트 | 6조 8,493억 원 |
10위 | HDC현대산업개발 | 5조 8,738억 원 |
최근 3년 간 시공능력평가 변동 내역이 궁금하다면?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10조 9,454억 원)을 전년 대비(9조 1,556억 원) 1조 8천억 원 가량 끌어올리며 5위권에 재진입했는데요. 공사실적, 경영, 기술능력 등 전 항목에서 평가액을 끌어올리며 1년 만에 TOP 5에 올랐습니다.
전년도 5위였던 DL이앤씨는 11조 2,183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는데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9조원 대의 머물렀던 시평액을 10조원 대로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2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의 시평액은 전년 대비(9조 9,809억 원) 소폭 증가한 10조 1,417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했으나, DL이앤씨와 GS건설의 상승폭에 미치지 못해 6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올해 시평액 10조를 기록한 건설사는 6개 사로 늘어났습니다.
* ’24년: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이하 상위 3개 사
’23년: 삼성물산·현대건설 이하 상위 2개 사
7위~10위는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차지해 지난해와 동일했습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약진도 눈에 띄는데요.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4위(2023년 대비 8계단 하락)에 올랐던 태영건설은 올해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19위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PF 채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는데요. 공격적인 자산 매각을 비롯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 정리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해왔죠.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본 총계 4,048억 원을 기록해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공공건설 시장에서 총 5,786억 원을 수주하며 업계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27위에 오르며 30위권으로 진입했는데요. 지난해 대비 4,921억 원 상승한 1조 7,852억 원의 시평액을 기록하며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렸습니다.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은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주상복합 신축공사, 김포 풍무 양도지구 아파트 신축공사와 같은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주택사업, 업무·상업시설, 토목·환경 사업 등을 진행중인데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설비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신인도평가액 상하한선이 확대됨에 따라 공사실적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나 상생 협력 점수, 수상 등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어왔는데요.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실제로 순위를 뒤집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34위에 오른 HJ중공업은 35위인 자이C&A보다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에서 각각 1,800억 원, 2,000억 원 가량 뒤처졌는데요. 기술능력평가액은 HJ중공업이 2,500억 원 가량 앞섰으나, 격차를 줄이기엔 부족했습니다.
순위를 판가름한 것은 신인도평가액이었는데요. HJ중공업이 약 2,780억, 자이C&A가 약 975억 원의 신인도평가액을 기록하며 HJ중공업이 도합 1조 4,439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하며 34위에 올랐습니다.
상위권 건설사 중 신인도평가액으로 순위를 뒤집은 곳은 없었는데요. 다만 순위가 아닌 평가액 자체로만 본다면 일부 영향이 있었습니다.
올해 삼성물산은 신인도평가액 4조 523억 원을기록하며 1위에 올랐는데요. 2조 7,059억 원으로 2위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 1조 3천억 원 가량 끌어올리며 신인도평가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올해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 총액이 3조 원 가량 늘어난 것은 신인도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1조 2,580억 원)상승 덕이라 볼 수 있는 것이죠.
앞으로 신인도평가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근절을 엄포한 것과 더불어 여당의 사망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특별법 발의한 바 있죠. 이로 미루어보아 시공능력평가 산정 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보다 강한 제재를 가하거나, 무사고 기업에 가점을 주는 등 일부 신인도평가 항목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GS건설이 TOP 5에 다시 합류하며 국내 5대 건설사 지형에 변화가 생겼는데요. 100위권에서도 대거 순위변동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 기조에 따라 앞으로 안전 관련 항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있을 시공능력평가를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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