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최근 서희건설이 지주택 사업 이슈 등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주택 사업은 과거 무주택자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 받았지만,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논란이 되고 있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주택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하며, 지주택 사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서희건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죠.
지난 11일에는 서희건설의 임원진의 지주택 사업 관련 횡령·배임 정황까지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서희건설이 진행하고 있던 지주택 사업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희건설과 지주택 사업 문제 현황, 서희건설 및 기타 건설사들이 진행 중인 전국 지역주택조합 현장 정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지주택이라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등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공동 매입하고, 시공사 선정 및 시행까지 하는 사업을 말하는데요. 지역 거주민으로 구성된 조합과 공동사업주체인 시공사, 조합원 모집부터 사업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 전반을 지원하는 업무대행사까지 이하 3주체가 계약 하에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지주택 사업은 별도의 청약 경쟁이 필요 없고, 무주택 상태에서도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며 한때 각광받아 왔습니다.
지주택 사업의 진행 절차는 크게 ①조합원 모집신고 ②조합설립 인가 ③사업계획 승인 ④사용검사 ⑤해산·청산의 6단계에 걸쳐 마무리됩니다.
각 단계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대지 사용권원과 소유권이 확보되어야 하는데요. 조합원 모집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대지 50% 이상의 사용권원이 확보되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선 95% 이상의 대지 소유권이 확보되어야 하는 등 단계 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여기서 사용권원은 소유주로부터 지주택 사업 진행을 위해 땅을 사용하겠단 동의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즉 조합이 사용권원을 취득한 시기 해당 대지의 소유권은 여전히 이전 소유주에게 있는 것입니다.
소유권은 소유주로부터 대지를 구입해 해당 대지에 관한 권한까지 완전히 이전 받는 것을 의미하죠.
서희건설은 2008년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지주택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왔는데요. 지난 2월 기준 전국 80여 개 단지, 약 10만 가구의 사업을 성사시키며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규모를 달성한 바 있죠.
서희건설은 지주택 위주의 사업 구조로 견인한 실적에 힘입어 도급순위도 꾸준히 상승해왔는데요. 5년 전인 2020년 도급순위 33위에 올랐던 서희건설은 이듬해인 2021년 시평 순위를 1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20위 대에 안착했습니다. 올 2025년에는 도급순위 16위에 오르며 20위권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죠.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4,736억 원, 영엄이익 2,357억 원을 기록한 서희건설은 올해도 도급 방식에 집중할 것으로 보였는데요. 하지만 과거부터 제기되던 지주택 사업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주택 제도는 토지 확보의 어려움과 추가 분담금 문제 등으로 조합원 피해와 낮은 성공률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는데요. 국토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618개 조합 중 51.1%에 달하는 316개 조합이 모집단계에서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하는 가 하면, 조합원 모집 신고 후 3년이 넘도록 조합설립인가 마저 받지 못한 조합이 208곳(33.6%)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죠.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주택 문제가 급부상했는데요. 지난 6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주택 사고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국 실태 조사를 실시하란 명령을 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서희건설 임원이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해 약 14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일도 있었는데요. 현직 임원이 경기도 용인 모처의 아파트 지주택 사업과 관련해 전직 조합장에게 13억 7,500만원을 건네고, 그 대가로 물가상승분의 1.7배에 달하는 385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관철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주택 사업을 둘러싸고 서희건설이 내우외환에 빠진 상황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어떻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각 조합의 조합원 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이 서희건설의 추후 행보에 시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5년 도급순위 16위의 1군 건설사인 서희건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이 좌초되면, 해당 현장에 투입된 하도급 업체는 물론이고 자재·장비사까지 악영향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희건설이 맡고 있는 전국 건설현장에 관한 정보는 산업의역군 현장DB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장 주소를 비롯한 시공/설계/감리/건축주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국 42만 여 곳의 신축 현장 정보를 볼 수 있는 산업의역군 현장 DB에서는 필터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현장 정보를 손쉽게 확인 가능한데요. 시공/설계/감리/건축주 검색을 통해 시공사가 서희건설인 현장을 검색해봤습니다.
검색 결과 현재 서희건설은 양지7지구 1단지 지역주택조합, 화성시 비봉면 구포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지 등 전국 각지의 지주택 사업장을 비롯,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당 현장의 시공/설계/감리/건축주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614-18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화성시 비봉면 구포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사업의 경우 설계사는 (주)디자인그룹이루건축사무소이고, 감리사는 (주)에이프러스씨엠건축사사무소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장 위치 정보도 지도로 파악 가능한데요. 건축단계와 더불어 실제 현장 로드뷰를 교차 검증하며 현재 공사 진행 단계가 어느 정도 되는 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전문공사 정보도 파악 가능한데요. 서희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전문공사는 38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산업의역군에서는 서희건설 이외에도 다른 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현장에 대한 정보도 동일하게 확인 가능한데요.
이와 더불어 해당 지주택 사업 중 타일, 창호와 같은 세부 전문공사를 맡은 업체에 대한 정보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전문공사 정보는 산업의역군 공사DB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례로 검색창에 상도동 지역주택조합을 검색하면, 120 여 곳의 전문건설업체가 상도동 지주택 조합 전문공사에 참여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공사비 증가, PF채무인수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특정 건설사에선 지주택 사업, 건설현장 안전사고 발생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업체 동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협력사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산업의역군을 통해 매일 협력사 동향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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