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9일, 극동건설이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극동강변아파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992년 극동건설이 직접 지었던 단지입니다. 준공 이후 약 34년간 별도의 큰 정비사업 없이 유지되어 왔죠. 9호선 노들역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으로 불리며, 한강이 보이는 일명 ‘한강뷰’를 보유해 훌륭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아파트를 수십 년 뒤 다시 재건축하는 사례는 업계에서도 매우 드문 일로, 단순 수주를 넘어 브랜드의 역사성 증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극동건설은 오랜 역사를 가진 건설사입니다. 대표실적으로는 경부고속도로, 한국종합무역센터(coex), 아산만방조제 등이 있습니다. 또한 극동스타클래스라는 주택 브랜드를 보유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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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로 큼직큼직한 건설을 맡아온 극동건설이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 도심 속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소규모 정비사업 중에서도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정비사업 참여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흐름인데요,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닿아 있습니다. 시행사는 주로 PF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건설사는 여기에 지급 보증 등을 서게 됩니다. PF는 곧 사업수익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되면 그만큼 수익성 담보가 어려워지고, 큰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집니다. 수천 억에서 수조 원에 달하는 대단지 재건축은 분양이 되지 않을 시 건설사가 막대한 빚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죠.
이러한 이유로 금리상승 및 부동산경기 둔화가 심화된 오늘날,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규모 정비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특히 공공정비사업의 경우 공공이 사업을 관리하여 금융 불확실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건설사에게는 더욱 안정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극동건설의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은 공공정비사업은 아니지만,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극동건설은 올해부터 서울, 수도권 정비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죠. 이번 수주는 방침 발표 후 정비사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거둔 성과입니다. 한 기사에서는 이를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건설 뉴스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단어, 마수걸이의 정확한 뜻을 설명해 드릴게요.
뉴스를 보다 보면 ‘00기업, 마수걸이 수주 성공’, ‘K리그 XXFC 마수걸이 승리’ 등의 제목을 볼 수 있죠. 자주 접하다 보니 마수걸이의 뉘앙스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뜻은 잘 모르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익숙하게 써왔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알쏭달쏭한 이 단어, 과연 어떤 유래와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마수’는 순 우리말로, 옛날 상인들이 장을 열고 처음에 파는 물건을 통해 예측하는 그날의 장사 운을 의미합니다. 첫 손님이 고가의 물건을 사가면 그날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물건을 만지작거리다 내려놓고 그냥 가버리면 그날 장사에 재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이죠. ‘걸이’는 ‘것’을 의미하는 접두사로,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예: 일거리, 먹거리)
마수걸이는 상인들이 장사를 개시하고 첫 손님에게 받은 첫 소득, 또는 처음으로 물건을 판 일을 말합니다. ‘마수’는 보다 미신적 의미가 강하고, ‘마수걸이’는 말 그대로 첫 개시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00기업, 마수걸이 수주 성공’은 곧 올해 처음으로 수주를 따냈다는 의미가 되겠죠?
앞서 중견건설사들이 서울 도심 소규모 정비 사업, 공공정비사업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정비 사업, 이 가로주택사업을 묶어서 추진하는 ‘모아주택’ 등이 대표적인 사례죠. 이를 데이터로 확인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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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조건 필터 설정하기
이제 필터를 설정해봅시다. 찾고 싶은 데이터는 ‘서울’에서의 ‘중견건설사’ 정비 사업이므로 공사 위치를 ‘서울특별시’로, 건설사는 전체 선택에서 상위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필터로 검색해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10개 건설사의 체크박스를 해제하고 ‘적용하기’를 눌러주세요.

아래 화면처럼 보인다면 필터 설정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결과를 확인해볼까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달청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공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가 최근까지도 활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인덱스를 보면 해당 사업이 공공사업인지 민간사업인지 쉽게 알 수 있어요. 극동건설의 극동강변아파트 수주 내역도 보이네요.

이렇게 필터를 설정해서 확인할 수도 있고, 특정 공사명이나 기업명을 검색할 수도 있죠. 이번에는 ‘극동’을 검색해볼까요? 3월 19일 계약이 체결된 극동건설의 수주 내역이 뜨네요. ‘서울특별시’ 필터를 해제하면 극동건설의 타 지역 수주 내역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기업상세를 클릭하면 기업이 현재 진행중인 현장, 공사, 과거 입찰∙수주 내역 등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다방면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극동건설의 극동강변아파트 수주를 통해 마수걸이의 뜻을 알아보고, 중견 건설사들이 소규모 도심정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건설사 트렌드, 더 이상 감으로 읽지 말고 산업의역군 데이터로 명확하게 확인하세요.

Q. 극동강변아파트는 왜 '일반 재건축'이 아닌 '소규모 재건축'인가요?
A. 사업 부지 면적이 1만㎡ 미만이고 기존 가구 수가 200세대 미만이기 때문입니다. (소규모주택정비법 명) 이 방식을 택하면 안전진단 생략 등 절차가 간소화되어 사업 속도가 일반 재건축보다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마수걸이 수주'가 건설사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A. 건설업계에서 한 해의 첫 수주는 단순히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후속 수주전에서 기세를 잡을 수 있고, 금융권(은행)으로부터 사업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향후 PF 조달 시 유리한 조건을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소규모 재건축인데 공사비가 1,000억 원이 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한 영향이 큽니다. 또한 극동강변처럼 한강 조망권을 가진 단지는 고급 마감재와 특화 설계를 적용하기 때문에 세대수가 적더라도 전체 계약 금액은 중형급 규모인 1,000억 원을 상회하게 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를 ‘알짜배기 사업’이라고도 하죠.
Q. 산업의역군 수주 DB로 무엇을 예측할 수 있나요?
A. 특정 건설사가 어떤 지역과 어떤 규모의 사업에 집중하는지 '수주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중견사들이 서울 내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비중을 높이고 있다면, 해당 기업이 리스크 관리 위주의 내실 경영으로 돌아섰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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