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극심한 변동성과 구조적 양극화 속에서 수주 시장을 펼쳐갔습니다. 산업의역군 수주DB는 국내 공시자료(DART), 뉴스, 계약 정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건설 수주 데이터를 정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본 리포트는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반기 건설 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10대 건설사 | 10대 외 건설사 | 전체 | |
수주건수 | 231건 | 2,113건 | 2,344건 |
수주액 합계 | 507,188.4억 | 592,839.4억 | 1,100,037.7억 |
수주액 평균 | 2,195.6억 | 281.4억 | 470.5억 |
수주액 중앙값 | 302.9억 | 75.8억 | 81.6억 |
‘소수의 강자’가 절반을 가져가다
2025년 상반기 수주 시장에서 10대 건설사는 전체 수주의 약 10% 건수로 전체 수주 금액의 약 46%를 차지했습니다.
건당 평균 수주금액은 2,195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평균(470억원)의 4.67배, 10대 건설사 외 기업 평균(281억원)의 약 7.8배에 달합니다.
이는 곧 소수의 대형사가 소수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독식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정비사업, 공공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브랜드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의 입찰 독점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생존형’ 수주 구조
전체 수주 2,344건 중 2,113건(약 90%)이 10대 건설사 외의 건설사에게 돌아갔지만, 수주 금액에서는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10대 건설사 제외 기업의 평균 수주금액은 281억원, 중앙값은 약 75.8억원으로 10대 건설사의 중앙값(302.8억원)의 1/4 수준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소·지방건설사의 프로젝트가 소규모 위주의 수주 구조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균 수치가 일부 고액 프로젝트에 의해 왜곡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중소건설사들은 낮은 단가, 짧은 공기, 높은 경쟁률 속에서 실적을 쌓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버티기 수주’가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랜드가 좌우하는 시장 접근성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재개발, 공공 주택 분야에 집중하며, 브랜드 가치와 자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견·중소 건설사는 민간 소형 공사나 지역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곧 ‘브랜드 유무’가 수주 참여의 자격 조건처럼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도약 기회를 박탈 당하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방 건설사나 전문건설사들은 수도권 중심의 대형 사업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공공 부문에서도 제한적인 입찰 기회만 제공받는 등 시장 접근 자체가 구조적으로 차단되고 있습니다.
키스콘의 “건설경제주요지표”에 따르면, 2025년 5월까지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14건, 이 중 80% 이상이 지방 업체였습니다.
이는 공사비 인상, 미분양 증가, 신규 발주 감소가 중소 건설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작년 상반기(547건, 45조원)와 비교해 수주 건수와 금액이 모두 늘었지만, 이는 일부 대형사의 대형 프로젝트 집중 수주에 의한 결과일 뿐, 업계 전반의 수익성 회복이나 안정화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특히 원가 상승분을 전가할 수 없는 중소사들은 적은 마진으로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에 직면해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들의 유동성 압박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침체와 구조 변화 요구
2025년 상반기 수주 시장은 겉으로 보기엔 확대된 듯 보이나, 실제로는 극심한 양극화와 생존형 수주의 일반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주 실적은 일부 대형사에 편중되고 있으며, 나머지 건설사들은 수익성보다 ‘지속 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업계는 중소기업 중심의 구조조정과 지역 건설 생태계 붕괴라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공공 발주 확대, 중소사 대상 금융 및 입찰 지원 정책, 그리고 건설 원가 체계 개선 등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산업의역군은 국내 최대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수주DB는 실시간 공시 정보, 뉴스, 프로젝트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제된 빅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건설 수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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