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건설업계에서는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경쟁의 결산과 함께, 안전 규제 강화와 기업별 재무 리스크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삼성물산은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포스코이앤씨는 태국 LNG 수주로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 감소세로 돌아섰고, 신세계건설은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건설안전특별법 발의는 업계의 긴장감을 높였으며, 엠디엠의 대형 PF 착공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물산이 2025년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5조7195억 원 규모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울산 B-04구역 수주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달성한 기록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입니다. 한남4구역, 장위8구역, 신반포4차 등 대형 사업지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방에서도 사업성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며 수주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개포, 여의도 등 핵심 지역 중심의 수주 확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Gulf MTP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PTT 자회사가 공동 발주한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L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과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끝에 이번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건설안전특별법’은 사망사고 발생 시 건설사에 매출액의 최대 3% 과징금 또는 1년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법안은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등이 안전 의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이미 다수의 안전 관련 법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복 처벌과 과도한 제재는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액 기준 과징금은 중소·중견 건설사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연쇄 도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수주잔고가 전년 말 대비 2.4% 감소하며 최근 4년간 이어온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이는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주택 및 인프라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중단한 영향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상반기 0건에 그쳤습니다. 기존에 강조하던 도시정비 확대 전략은 보고서에서 빠지고, 선별 수주와 신사업 중심으로 전략이 전환됐습니다. 약 3년치 일감이 확보돼 당장 실적 악화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장기 실적에는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현대건설은 최근 몇 년간 원가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인건비와 자재비 부담이 큰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 있는 핵심지역 위주의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원전 등 고수익 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대해 전체 원가율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에너지 사업 매출 비중을 21%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세계건설은 지방 미분양 등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했으며, 그룹의 1조 원 규모 자금 지원으로 재무건전성은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단기간 내 등급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BITDA 적자가 지속되며 이자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 기반도 미약한 상황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됐으나 이익체력 강화를 신용등급 회복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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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그룹이 추진하는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총 5조3500억 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마무리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갑니다. 이 사업은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업무·문화·판매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시중은행들이 대거 참여한 안정성 높은 사업입니다. 선순위 4조8400억 원, 후순위 5100억 원으로 구성된 PF에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했습니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으며, 책임준공약정을 통해 신용 보강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사업 준공은 2030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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