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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중동 전쟁... 국내 건설업계 영향은?

중동 전쟁으로 국내 건설업계가 불안에 잠겼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로 중동 전역이 긴장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및 LNG 수출 중단 등을 선언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특히 중동 수주 비율이 높은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물론 추가 발주마저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및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압박까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국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최근 중동 정세 동향
  2.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공사비 상승 불가피
  3. 공기 연장,수주 지연 우려에 비상 걸린 건설업계
  4. 중동 발주 위축 우려… 해외수주 500억 달러 목표는?

 

1. 최근 중동 정세 동향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의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최근 중동 정세가 또 다시 격랑에 빠졌습니다. 이란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보복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변 걸프국을 공격하고 있는 건데요.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에도 공격을 개시하면서 원유 및 LNG 공급망 역시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제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LNG를 비롯한 모든 가스의 생산 및 수출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는데요. 이라크도 원유 대규모 감산에 돌입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 위기는 이미 현실화 됐습니다. 이에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걸프지역 국가들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본격적인 지상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지상군을 동원하고, 이라크 내 반이란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민병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도 CIA 등 해외작전 기관을 통해 쿠르드족을 지원, 대이란 지상 공격 작전에 돌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죠. 이에 이란도 국경을 침투한 쿠르드족 무장조직에 공격을 개시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미사일 및 드론전에서 이란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쿠르드족의 개입 수위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이 5일(현지시간) 5천 발의 폭탄을 이란에 추가 투하, 최소 1~2주간 이 같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2.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공사비 상승 불가피

 

또 다른 문제는 이란이 자국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등 운송 선박에 공격을 가하며 통행 통제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UAE 국경에 있는 작은 해역이지만, 전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핵심 공급망인데요. 유조선이 통행할 수 있는 10km 안팎의 구간이 전부 이란 영해인 까닭에 사실상 이란의 지배 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봉쇄 여파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 중 69.1%는 중동산이었고, 그 중 95%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NG의 경우에도 수입량 중 15.3%를 카타르로부터 수입하는 등 국내 LNG 수입의 20.4% 가량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동산 원유와 LNG가 유럽과 아시아로 향하는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원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넘어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는데요. 이미 이란 사태 이후 배럴당 60달러 중후반을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6~13% 급등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국제유가는 6~13% 가량 급등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동 사태 장기화 시 현재 배럴당 70~80달러인 국제 유가가 100~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곧 물류비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필수 자재인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국제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데요. 철강과 아스팔트 역시 유가와 국제 정세에 가격이 좌지우지되는 품목입니다. 실제로 2022년 러-우 전쟁 당시 유가 및 각종 원자재 상승으로 건설공사비가 크게 올랐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향후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건설공사비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근 건설공사비지수는 지수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 공기 연장,수주 지연 우려에 비상 걸린 건설업계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도 문제지만, 이번 사태로 국내 기업들이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거나, 예정된 발주가 축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9개국에서 220여 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더 라인' 터널공사와 같은 대형 인프라 사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별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현재 삼성물산은 △카타르 LNG 수출기지 탱크, △UAE 바라카 원전, △사우디 열병합 발전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현대건설의 경우, 중동 5개국에서 총 19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시점 중동 내 가장 많은 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사업, △사우디 자푸라 유틸리티 프로젝트, △사우디 380kV 송전공사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비스미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미나 압둘라 광통신 케이블 공장 건설사업 등을 수행 중인데요. 기타 현재 국내 건설사가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중동 지역에서 220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UAE,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9개국의 공역이 일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 탓에, 현지 이동과 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인데요. 자재 공급이 늦어지거나 공사 중단으로 공정이 지연될 경우, 발주처와의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4. 중동 발주 위축 우려… 해외수주 500억 달러 목표는?

 

그간 해외수주 텃밭으로 여겨져왔던 중동이 다시 한번 혼란의 중심에 서면서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총수주액 472억 7,500만 달러 중 중동 비중은 25%에 달했는데요. 다만 24조 원 규모의 메가 빅딜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계약을 제외하면 중동 수주 비중은 더욱 올라갑니다. 

 

문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벌이는 스마트시티 사업, 석유화학 플랜트, 원전, AI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통상적으로 유가 상승은 산유국 재정 확충으로 이어져 각종 산업설비 및 인프라 추가 발주가 활발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 폭등 요인이 중동 공급망 위축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당장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거나 운임비가 상승하는 것도 문제지만, 원유 감산 등의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OPEC 산유국들의 글로벌 원유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이 내수 침체에 빠진다면, 중동의 신규 프로젝트 규모가 축소되거나 백지화될 수 있는데요. 중동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공들여왔던 국내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해외수주 5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불확실해졌습니다. 

 

 

이번 미국-이란의 충돌이 중동 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및 국내 건설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업계는 공사비 상승과 현장 운영 리스크, 신규 발주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는데요. 하루하루 급변하는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제3의 수주처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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