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수도권 및 서남권 일대에 550조원을 들여 8.4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 발표된 직후 건설업계 및 관련 자재업계도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더불어 AI 데이터센터는 해외 수출 상품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핵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AI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에 대해 짚어보고, 신사업 개척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지금 세계는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6월 29일 AI 시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분야로 지정했는데요. 글로벌 AI 열풍 속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50조원을 투자하고, 해외 수출 산업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소식에 건설업계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는 아니지만, 결국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부지를 개발하고, 구조물을 짓는 것은 건설사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 일부 정비사업지를 제외하면 신규 발주가 감소세에 있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발주 확대는 건설사에게 희소식인데요. 실제로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5월 건설경기 현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5.1% 감소했습니다. 공공부문은 6% 늘어났지만, 민간부문의 기성이 7.8% 감소한 것이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건설산업연구원은 3대 메가프로젝트가 민간부문 건설경기 회복을 유도할 핵심 정책 수단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힘입어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업계도 일찌감치 시장 선점을 위한 대응에 나섰는데요.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 마련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설사는 단연 GS건설입니다.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할 당시 AI 데이터센터 구축 핵심 협력사로 GS가 언급된 바 있는데요. GS건설은 강원도 동해에 총 2.4GW(1.2GW급 2기, 2028년 및 2029년 순차 건설)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계획을 현실화할 핵심 계열사입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와 협력하여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를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파주 LG U+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고양, 세종 등 굵직한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DL이앤씨 역시 상암, 가산, 부천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경험이 있고, 현재도 김포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회사인 DL건설은 최근 부천 삼정AI허브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채우기도 했는데요. DL이앤씨는 풍부한 시공 경험과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수주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DL이앤씨의 또 다른 강점은 글로벌 운영사 및 전문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 외부 수주 경험이 풍부하다는 건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추가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타진할 경우 DL이앤씨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넘어 사업 개발, 설계, 시공, 운영, 유지보수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시스템 마련에 나선 회사들도 있습니다.
먼저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를 기술 특화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데요. 전담조직을 운영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도맡을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 용인 덕성 AI 데이터센터 등을 시공 중입니다. 또한 삼성물산은 액침냉각과 같은 차세대 냉각 기술을 확보하는 등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단순 구조물 시공을 넘어 설계, 전력 및 기계설비와 냉각기술 등을 연계한 맞춤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전담 TF를 신설하고, 개발과 시공, 운영을 모두 관장하는 통합 디벨로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전남 1호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출자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부지 매입과 같은 초기 단계부터 인허가, 시공, 운영 및 관리까지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삼성물산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의 최대 수혜 건설사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 역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플랜트 및 생산설비 시공 경험을 토대로 핵심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냉각, 통신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 생산에 활용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열리자 철강업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는 고집적 서버, 냉각설비 등 무거운 장비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재가 들어가야 하는데요.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중국산 저가 철강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철강업계가 데이터센터 특화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AI 데이터센터 개발 붐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현대제철입니다. 현대제철은 최근 3개월간 국내 데이터센터 7곳에 들어갈 철강재 3만 1,200t을 신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지난 3월부터 전담 TF를 운영, 범용 H형강보다 최대 5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H형강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H형강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 전반에 활용되는 컬러강판 및 냉연강판, 탄소강 등을 묶어 판매하는 토털 패키지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예 데이터센터용 H형강 브랜드를 론칭하여 시장에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국제강은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용 특수 철강재인 디-메가빔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특수 철강재 역시 2~3개월 치 주문이 쌓일 만큼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7월 미래성장산업 전담 조직인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AI 관련 신수요 발굴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향후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및 공장용 특화 강재 개발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도 AI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의 후속 조치로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술과 장비를 국산화하여 내년부터 국가 전략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 연장선으로 지난 29일 민관 협의체인 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와 전력, 냉각,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전후방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죠.
최근에는 해남 솔라시도산업단지에 조성하는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첫 삽을 뜨며 정부 차원에서의 AI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는데요. 사업 자체는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지만,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착공식 행사에서도 드러난 만큼 AI 데이터센터 신속 구축을 위한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빅테크들도 AI 산업의 핵심 동력인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최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요.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203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시장 규모가 4,347억 달러(한화 6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죠. 이에 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전력 인프라 및 발전 플랜트 건설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원전에 버금가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지난 7월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기업 간의 AI 투자 협력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앤트로픽, AWS와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를 받아 세종 AI 팩토리 확대 및 추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메가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주축인 SK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힘을 받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데이터센터가 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개별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하루빨리 현실화되어 위축된 건설경기에 훈기를 더하고, 국가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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