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
산업통상자원부와 플랜트 업계가 올해 330억 달러(약 45조 원)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방안 논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플랜트 EPC 사업 또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EPC의 개념과 EPC 사업이 뭔지 알아보고, ENR이 뽑은 글로벌 건설사 순위와 상위 건설사들이 관심 가지고 있는 사업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EPC 회사는 설계(Engineering), 구매(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약자로 설계와 구매, 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회사를 뜻합니다. EPC 회사는 주로 플랜트 사업을 담당합니다. 그러니까 EPC사업이란 쉽게 말해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의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 및 소재 전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괄 수주를 의미하는 턴키*와도 비슷한 개념이죠.
*턴키(Turn Key) : 주로 건설이나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열쇠(key)를 돌리면(turn)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프로젝트를 맡기면, 공급자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완성한 후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사실 플랜트 설계라는 게 Hazop, 3D modeling meeting, SIL Verification 등 설계 업무들이 융합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 회사의 설계 능력을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전 세계의 엔지니어링, 건설, Design 등 건축과 관련된 회사들을 평가하고 순위를 발표하는 ENR(Engineering News-Record)의 자료가 회사의 설계 능력을 평가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됩니다.
2024년 ENR 글로벌 건설사 부문에서 1위는 프랑스 빈치(VINCI)가 차지했고 2위는 스페인 그루포ACS(GRUPO ACS/HOCHTIEF), 3위는 프랑스 부이그(Bouygues)가 차지했습니다.
국내 건설사의 경우 12위 현대건설, 16위 삼성물산, 25위 현대엔지니어링, 27위 삼성 E&A, 49위 GS건설 등이 차지했습니다.
2024년 ENR 글로벌 설계 회사 순위에 관해 궁금하시다면 밑에 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4 ENR 세계 225 순위에 이름 올린 국내 설계·엔지니어링 12개사 어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14일 서울 마포 엠갤러리에서 제 2차 플랜트 EPC 정책 포럼을 열었습니다.
플랜트 EPC 정책 포럼에서는 청정수소 발전 제도(CHPS), 금융 지원 방안, 시장 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에 관한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수소입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탄소 기반의 화석연료를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죠. 무탄소 에너지에 해당하는 것 중 하나가 수소입니다. 수소로 전환이 이뤄진다면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모든 과정에서 대량의 플랜드 EPC 사업이 뒤따를 거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이에 전력 거래소는 수소 플랜트와 관련하여 올해 개설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제도를 소개했습니다.
다음으로 금융 지원 방안입니다.
산업부에서는 “해외 플랜트 수주는 수출 회복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 33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내 수출 신용기관(ECA)이 운용중인 해외 프로젝트 금융 지원 제도 소개가 있었습니다. 한국무역보험송사에서는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을 소개하고, 한국 수출입 은행에서는 초대형 수주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책 포럼 내용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공통의 과제로 나아가며 에너지 전환이 있어야만 하고, 또 그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ENR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 국내 건설사 1위로 뽑힌 현대건설, 그리고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삼성E&A, GS건설의 수주 동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년 간 사우디 자푸라 Gas Plant Expansion,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현대자동차 반제품조립(CKD) 공장 플랜트 수주 실적이 있습니다.
사우디 자프라 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현대건설이 맡게될 공사는 가스 압출 시설, 유틸리티, 유황 및 수출 시설 건설 뿐만 아니라 NGL 처리를 위한 새로운 리야스 천연가스 액체 배분 시설 공사가 있습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현대 자동차 반제품조립 공장은 비교적 최근에 수주했으니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삼성물산은 아무래도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멜버른 재생에너지 허브,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최근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을 수주한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여기 또한 작년 11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를 했습니다.
삼성이앤에이는 가스 플랜트 수주를 땄습니다. 사우디 파딜리 가스로 가스처리시설 건설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건설 쪽 수주를 했다고 하죠. 가스가 많이 나는 중동 시장 공략은 계속 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지에스 건설은 포르투갈, 아부다비, 오만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파딜리 가스 플랜트 등의 수주 실적이 있습니다.
EPC 정책포럼의 발표 내용과, EPC 사업 수주 현황을 지켜보았을 때 친환경 에너지 부분은 EPC 플랜트 시장에서 점차 기회를 볼 수 있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PC 회사의 향후 사업 계획을 수립하거나 기회를 포착하는 데 있어 국제 정세와 국내 정책 그리고 현재 위치한 시장의 동향 이 세 가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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