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은 가이던스 달성 여부를 예측하고, 내년도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죠.
5대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탓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신규 수주 가이던스의 7-80%를 채우며 미래 먹거리 확보는 순항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도시정비사업의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 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 되는 바, 데이터센터 및 SMR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국내 5대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을 통해 각 건설사들의 가이던스 달성 여부를 예측하고, 이들 건설사의 내년도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유추해보겠습니다.
목차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며, 10월 말부터 주요 건설사들의 잠정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은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와 연초 수립한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기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됩니다.
건설업 불황이 계속되고, 2025년은 최근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면서, 건설사들은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들이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 역시 수익성 및 원가율 개선, 그리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개발이 핵심이었는데요. 아래에서는 최근 발표된 5대 건설사들의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서, 이들 건설사의 2025년 연간 실적을 예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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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정비사업을 대거 수주했으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 영향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1,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2,360억 원) 대비 52.9% 감소했는데요. 3분기 매출은 3조 900억 원을 기록해 동일 기간(4조 4,820억 원) 대비 약 31% 감소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3분기 실적은 하락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수도권 주요지 정비사업에 집중, 미래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며 올 3분기에 7조 4,050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는데요. 2025년 누적 수주만 12조 2,100억 원을 기록하며 총 29조 6,850억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30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물산 관계자는 AI 인프라 확산 및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수요 설비 확충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테크 고객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향후에도 수익성 높은 사업지의 정비사업과 하이테크 물량 수주로 실적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건설은 현재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원 대를 기록하며 정비사업 전통 강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3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대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35억 원, 매출은 7조 8,265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는데요. 이는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2,200억 원 규모의 본드콜을 요구 받은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본다면 올 3분기까지의 매출은 23조 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5조 4,234억 원) 대비 9.5%로 감소했는데요. 다만 3분기 만에 연간 가이던스(30조 4,000억 원)의 76%를 달성하면서 연말까지 매출 가이던스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연결)은 5,342억 원으로, 전년(5,125억 원) 대비 4.2% 증가했지만, 연간 가이던스인 1조 2,000억 원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한 상황인데요. 앞선 1,2분기에는 2,000억 원 대의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는 1,000억 원 대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양호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시공 경험 등을 토대로 수주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후 대형원전과 SMR등 에너지 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의 지위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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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2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되며 체질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우건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566억, 매출액 1조 9,9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순손실을 내며 당기순손실 529억 원을 인식했는데요. 대우건설 측은 해외 사업 중 현지 화폐 강세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이 이번 분기에도 미친 데 따른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및 신규 수주 확보는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외형 축소 상황에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p,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2.2%p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 3분기까지 신규 수주 누계액은 11조 1,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는데요. 이로써 수주잔고는 48조 8,038억 원을 기록, 전년(44조 4,401억 원) 대비 9.8% 증가했습니다.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도 문제 없어보입니다. 수주 78%, 매출 75%, 분양 77%를 달성하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한 내실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실속을 위한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정원주 회장의 발품경영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DL이앤씨도 영업이익 증가와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회복했습니다.
DL이앤씨는 올 3분기 매출 1조 9,070억 원, 영업이익 1,168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0.6%)했지만, 영업이익은 40.1% 끌어올리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또한 3분기 누계 영업익 역시 전년 대비 83.2% 오른 3,239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미 2분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DL이앤씨의 선별 수주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 전략이 올해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결 기준 3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2조 9,136억 원) 대비 3.5% 상승하고(3조 167억 원), 매출 역시 0.6% 하락(1조 9,189억 원 → 1조 9,070억 원)하는 데 그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다만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각각 7.8%, 2.9% 감소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이라는 희소식에도 DL이앤씨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5년 가이던스는 일부 하향 조정*했는데요. 관계자는 플랜트, 토목 사업의 신규 수주 부진 및 일부 국내 현장 원가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가이더스를 수정했다 밝혔습니다.
*수주 목표: 13조 2,000억 원 → 9조 7,000억 원 (△26.5%)
영업이익 목표: 5,200억 원 → 3,800억 원 (△26.9%)
매출액 목표: 7조 8천억 원 → 7조 5천억 원 (△3.8%)
DL이앤씨 측은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원가율 안정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노력이 전사적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는데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은 수익성 기준으로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올 3분기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는데요. 3분기 영업이익을 1,485억 원까지 끌어올리며 전년 대비 81%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S건설은 2025년 3분기 매출 3조 2,080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81.5%로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신사업, 플랜트, 인프라 부문 매출이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건데요. 특히 신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1.3%, 플랜트 부문은 104.3%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3분기 누적 수주액 12조 3,386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인 14조 3,000억 원의 86.3%를 달성했는데요. 누적 매출은 현재 9조 4,670억 원으로, 목표(12조 6,000억 원)의 75%가량을 채웠기에 가이던스 달성은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사업본부별 원가율 안정화 및 지속적인 부채비율 관리,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수주와 신사업 등 전력사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3분기 5대 건설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하여 살펴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대다수 건설사가 약세를 보였지만, 신규 수주 목표의 75% 내외 물량을 확보하는 등 중장기 사업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내년 건설 수주 성장세는 올해보다 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각종 규제로 인한 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만큼 발 빠른 대처와 흐름에 맞는 사업구조 개편 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데요.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와 SMR, 소규모 정비사업 및 도심지 재생 프로젝트와 해외 진출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내년도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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