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천문학적 투자 소식에 건설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의 3대 산업 집중 육성 투자계획 중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반도체 팹 증설과 AI데이터센터 구축이었는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과 협업하여 향후 10년간 155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나온 가운데 이들 설비와 도로 등 인프라, 산단 주위에 들어설 배후단지 조성에 대형 건설사는 물론 지역 건설사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이 AI에 국운을 걸었다”는 외신 평가가 나올 만큼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로 수혜를 받을 건설사와 실제 공사 발주 시점을 비롯해 입주 예정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반도체, AI로봇 등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함께 전력, 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이 담긴 3대 메가프로젝트 구상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연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구축, ▲AI데이터센터 구축, ▲충청권 패키징 거점화인데요. 정부가 서남권에 888조원,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입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각각 400조원을 투자하여 반도체 강국으로 대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는 대규모 투자금액이 몰리는 서남권 개발 소식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가 기업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입지 공급 및 규제 최소화, 계열사 참여 확대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던 만큼 삼성과 SK가 어떤 지역을 택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 외에도 장성과 해남이 메가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특히 ▲광주 첨단3지구,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해남 솔라시도 등이 반도체 팹 및 AI데이터센터 부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팹과 AI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물이 필요한데요. 절대적인 양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도 중요합니다. 서남권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6.3GW에 달하는 전력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신형 대형 원전 1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 1.4GW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 소요가 막대함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65만t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막대한 양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지 여부도 입지 조건 중 하나입니다.
이와 더불어 넓은 부지도 확보되어야 하는데요. 반도체 팹 1기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66만㎡(약 20만평)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SK가 계획 중인 팹 2기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130만㎡에 달하는 부지가 기본적으로 확보돼야 하는 것이죠.
현재 터닦기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 첨단3지구는 약 362만㎡로, 잔여 산업용지는 약 15만평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첨단3지구는 ▲인력(광주과학기술원 인접), ▲접근성(호남고속도로, 빛고을대로, KTX 등 인접) 등에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 2위 패키징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다만 반도체 팹이 들어설 정도의 충분한 부지가 없다는 평도 적지 않은데요. 업계에서는 추가 부지 제공 등의 과제가 선결돼야 첨단3지구 입지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군공항 이전부지의 경우 ▲부지(최대 820만㎡), ▲용수(영산강 인접) 측면에서 가점을 받고 있는데요. 공항부지만 613만㎡에 탄약고와 안전지대 등을 포함한 활용 가능 면적은 약 8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지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점,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고도제한 규제 해제 등이 남아있어 착공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이 17조원을 투자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해남 솔라시도는 ▲전력(2030년까지 9.8GW 전력 공급 체계 구축 중), ▲부지(즉시 착공 가능 산업용지 660만㎡), ▲용수(영산강, 영암호, 금호호 통해 일 100만t) 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입지로 평가되는데요. 하지만 협력기업, 연구기관 등의 산업 생태계가 미비한 데다 교통 접근성, 생활인프라 및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될 경우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업입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설계사, CM사 등 건설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팹 시공은 삼성 E&A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등 투자 주간사 그룹사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정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들 설비를 구축하고 운용하는 데 필요한 클린룸 등의 부대시설이나 각종 발전소 및 변전소, 송전망, ESS 등의 전력 인프라, 수처리시설 등은 타 대형 건설사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데이터센터의 경우 현대차그룹과 GS그룹 등이 적극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그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각종 반도체 및 전력 인프라와 같은 하이테크 분야는 기술력과 시공이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나, 산단 기반시설이나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에서는 지역 건설사들이 확실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정부가 공공공사에서의 지역의무 공공도급 비율을 상향하는 등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서남권에 거점을 둔 지역 건설사 및 자재/장비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현실이 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산업입지 정보센터가 공개한 2026년 5월 기준 산업단지별 산업단지 분양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30만㎡ 이상의 전국 대형 산업단지 28개를 조성하는 데 평균 15.2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 해도 산업단지 조성 공표 이후 착공까지 9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국토부는 제도개선을 통해 인허가와 토지보상,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사전컨설팅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산단 조성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정부 바람대로 조성 절차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5~6년 내 주변 도로 및 배후 주거지 관련 발주가 이어지겠으나, 아직은 정부도 기업도 확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삼성과 SK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 추진 일정과 규모 등은 시장 상황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한 것도 향후 사업 규모나 일정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문제는 전력과 용수 확보입니다. 서남권에 반도체 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2040년까지 24.7GW 규모의 전력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 ▲원전, SMR 적극 활용,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대, ▲기존선로 용량 증설, 송전망 및 계통안정화 설비 확충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신규 원전 및 SMR 확대와 전력구매계약, LNG, 열병합 발전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연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에 메가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원전 증설 등의 계획이 포함되어야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내 주거 환경과 각종 생활 인프라 구축을 두고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이 노동쟁의 대상으로 추가된 만큼 노조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근로자 전환 배치 등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영향입니다. 더 나아가 노조가 서남권 클러스터로의 전환 배치를 반대하거나, 신규 팹 입지 선정 및 투자 금액 등 경영 판단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할 경우 관련 논의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는 외신 보도대로 “국운이 달린” 프로젝트로 평가되는데요. 메가프로젝트 실행으로 배후 산업인 건설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투자 및 발주가 속히 재개되어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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