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500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업계는 환율 급등이 공사비 폭등의 기폭제가 될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고환율로 유연탄 등 필수재 가격이 오르고, 유류비·에너지 비용이 늘어날 경우, 업황 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수 침체와 PF 위축, 각종 규제 등으로 건설 경기 회복 요인이 희미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이 뉴노멀이 된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고환율 여파에 따른 공사비 상승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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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등 환율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471.1원을 기록,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는데요. 계속되는 상승세에 정부도 긴장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과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주요 외환 수급 주체와 협의해 환율에 과도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구두개입*을 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구두개입 시사 이후에도 불안정성이 계속되자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가동하며 보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구두개입: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등의 직접 개입이 아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냄으로써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방식

한은도 환율 상승과 수도권 부동산·가계대출 증가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만연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인데요. 환율 불안정성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된 것을 넘어, 1,500원에 가까워지면서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높은 환율이 유연탄 등 필수 건설자재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건설공사비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건설동향브리핑 990호 中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건설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 따르면, 환율이 10% 오를 경우 약 0.34%의 비용 상승 압력이 발생하는데요.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3.4%)는 타 산업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중간투입 품목인 시멘트, 레미콘 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고환율은 건설공사비 상승을 야기합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의 핵심 공정인 소성 과정에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인데요. 유연탄 가격은 시멘트 생산 원가의 30-4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멘트 및 레미콘 단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이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데요.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비용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6,000kcal 뉴캐슬 고품질 유연탄의 가격은 t당 104달러인데요. 2022년 러·우 전쟁 발발 당시 뉴캐슬 고품질 유연탄 가격이 t당 400달러를 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향 안정된 축에 속하지만,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 기조가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연탄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도 걸림돌인데요. 한국광해공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1월 t당 80달러 후반 대를 기록하던 호주 뉴캐슬산 유연탄(FOB Newcastle 20% Ash 5,500kcal/kg NAR)의 가격은 7월 연중 최저치를 찍은 후 다시 상승 중입니다. 뉴캐슬 고품질 유연탄 가격 역시 올 2분기 최저점(93~94달러)을 찍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요. 유연탄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받을 원가율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현재 건설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되며 시멘트·레미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며 IMF에 버금가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건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원가율 상승 압박과 환경 개선 문제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피해는 건설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시멘트·레미콘 외에도 타일이나 도기, 석재 및 목재 등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환율 리스크로 건설공사비 상승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건설공사비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라는 건데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9월 공사비지수(2020년=100)는 131.66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건설공사비지수는 매월 조금씩 하락세를 유지 중이었으나, 전선 및 케이블, 냉간압연강재, 피용자보수, 산업용가스, 콘크리트 제품 등의 가격 상승세가 전반적인 공사비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철근 및 봉강, 석회 및 석고제품, 레미콘 등의 일부 비용은 하락했지만, 상승세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으로 운송비 등 유류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제 유가 자체는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에 따라 유류비 부담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것 역시 걸림돌입니다. 환율과 집값 불안정성 확대로 금리인하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금융 비용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높아진 공사비와 분양가, 그에 따른 분양대금 회수 지연 우려, PF 등 금융 비용 문제까지 국내 건설경기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건설공사비는 이제 상수가 되었고, 환율과 금리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은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안정 경영을 기조로 선별 수주를 이어온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실제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원가율은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이 원가율 개선은 비용 효율화로 인한 성과였다기 보단 수익성이 낮은 공사들이 준공된 데 따른 것이었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입니다.
고환율 기조 속 건설 경기 회복을 기대하긴 아직 이르고, 각종 규제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원가율 방어와 리스크 관리일 것입니다. 공동수급체 구성원이나 파트너사의 부실 위험이나 수주 현황 등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신규 업체 발굴 시 그간의 프로젝트 진행 이력 등을 확인하여 도급 공사 수행 능력을 면밀히 판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근 업데이트된 산업의역군 파트너사Ai, 연관공사/현장Ai 기능을 활용한다면 원-하도급 계약 및 물품 납품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환율에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되면서 건설업을 비롯한 전후방 산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다 세밀한 내실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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