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기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발생... 도마 오른 지하 SOC 관리체계

삼성역 철근 누락 산군인사이트 헤더 – 초대형 인프라 관리체계 강화 필요 한목소리

 

📢최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GTX-A노선 삼성역 일부 공사에서 약 178톤의 철근이 누락된 것이 알려지면서 GTX-A 핵심 노선인 삼성역 구간 개통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철근 누락 사태는 설계 도면 해석 오류로 인한 것으로, 현대건설의 자진 신고를 통해 밝혀졌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 복합공사 등 대형 SOC 공사의 시공, 설계, 감리 전 영역의 관리체계와 시공오류 발생 시 대응체계 등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대형 SOC 개발의 구조적 문제점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 총정리
  2. 국토위, 긴급 전체회의 개최
    1. 서울시 “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철근 누락 사실 보고”
    2. 국가철도공단 “서울시 보고 의무 다했다 보기 어려워”
  3. GTX-A 삼성역 개통 지연 불가피… 향후 계획은?
  4. 업계 “초대형 인프라 사업 관리체계 강화해야” 제언

 

1.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 총정리

 

지난 16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GTX-A 삼성역 인근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일부 구간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공 오류가 확인된 곳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구간의 기둥인데요. 당초 지하 5층 기둥은 상부 하중 지지를 위해 주철근 2개가 들어가는 2-bundle 형태로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을 잘못 해석하여 기둥 당 주철근 1개만 배치한 상태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 인해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기둥 80개가 주철근 1개만 들어간 채로 시공되면서 약 2,500여개, 178톤에 달하는 철근이 누락됐습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층별 배치계획도 – B1F 삼성역 대합실·유턴존부터 B5F GTX 승강장까지 6개 층 구성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층별 배치계획도
(출처: 서울균형발전포털)

 

현대건설과 감리단은 지난해 11월, 자체 품질 점검 중 하청업체의 시공 오류 사실을 확인하여 발주처인 서울시에 보고했는데요. 이후 감리단은 지난해 12월 기둥 보강 방안을 검토해 서울시에 제출했고, 시는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보강 시행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GTX 삼성역 구간의 철근이 누락됐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진 이후 관계기관 보고 여부와  내년 하반기 예정돼있던 GTX-A 삼성역의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2. 국토위, 긴급 전체회의 개최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GTX 철근 누락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안의 보고 및 관리 실태를 점검했는데요. 이날 국토위 회의에서는 서울시의 철근 누락 사실 보고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2-1. 서울시 “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철근 누락 사실 보고”

 

서울시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과 이날 국토위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그간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하는 월간 보고서에 기둥 철근 누락 및 기둥 보강 관련 사항을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인지 이후 약 6개월 동안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관련 사항을 보고했는데, 이 중 철근 누락 관련 사항은 2025년 11월~2026년 1월까지 약 3개월간 15건, 보강공사와 안전대책 관련 사항은 이후 약 3개월간 36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사업관리 월간보고서 송부 공문 – 영동대로 복합개발 1~4공구 2025년 11월분 국가철도공단 제출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간 협약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철근 누락, 보강계획, 시공계획 추진사항 등에 대해 14일 이내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공단은 서울시의 월간 사업보고서 수신 이후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입니다. 

 

2-2. 국가철도공단 “서울시 보고 의무 다했다 보기 어려워”

 

하지만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의 입장은 달랐는데요. 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는 각각 4월 24일, 4월 29일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며 서울시가 사실 인지 즉시 철근 누락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통해

  •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관련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보고로 보기 어려운 점
  • 주요내용 요약 및 본문의 시공실패 사례에서도 철근 누락과 관련한 내용은 미반영되어 있다는 점

을 들어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사업관리 중간보고서 – 2025년 10월분 감리사 삼안 작성, 우수·실패시공 사례란 해당사항 없음 기재
출처: 국가철도공단  보도자료

 

20일 열린 국토위 회의에서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매달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를 한 공구 당 400~500페이지, 총 2,000페이지 가량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시 건설사업관리 월간 보고서를 모두 챙겨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단도 부분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서울시가 보고를 다 했고 의무를 다했다고 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 책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보고 의무를 다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3. GTX-A 삼성역 개통 지연 불가피… 향후 계획은?

 

당초 현대건설은 철근 누락 사실 인지 이후 곧바로 보강 공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현대건설은 철근이 누락된 기둥 외벽을 강철판으로 감싸 용접하는 강판 압착 보강공법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서울시는 보강 공사가 진행될 경우 축하중 강도가 6만 915kN으로 높아져 당초 설계안(축하중 강도 5만 8640kN)보다 구조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보강공사 예상 공사비는 30억 원으로, 이는 모두 현대건설이 부담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내년 하반기 예정되어 있던 GTX-A 삼성역 정차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건데요. 더불어 오는 8월이 목표였던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도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시공사의 보강 공사 기간과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의 안전성 점검 등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인데요. 국토부는 이번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과 관계기관 대응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함과 동시에 모든 기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죠. 더불어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방안도 공인기관 검증을 통해 최적 공법을 종합 검토할 예정입니다. 

국가철도공단 역시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의 적정성과 문제점, 대안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요. 연구용역 기간만 약 4개월에 달하는 만큼 삼성역 무정차 운행 중에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방안 시행이 가능할지는 7월 이후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4. 업계 “초대형 인프라 사업 관리체계 강화해야” 제언

 

현대건설이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시공 오류를 발견, 자진 신고 이후 보강공사 계획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요. 하지만 1조 7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설계 도면을 잘못 해석해 시공 오류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개통 지연 및 추가 세수 부담이 가중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서울시도 현대건설과 감리사인 삼안을 대상으로 벌점 부과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토부의 감사와 전수조사로 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개별 건설사의 도면 오독 및 시공 오류를 넘어, 감리 및 품질 관리 체계에 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형 지하 복합 개발 확대로 설계 및 시공 난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감리 및 품질 관리 체계는 과거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건데요. 최근 GTX와 복합환승센터, 지하상업시설 등의 대심도 지하개발과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품질관리와 감리 시스템 고도화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2022년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2023년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부실시공 및 건설하자 등에 대한 건설업 전반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인 GTX 사업장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진 것은 뼈아픈 대목인데요. 시공사는 물론 발주처와 감리주체 모두가 국민 안전과 건축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발주-시공-감리 체계 전반의 고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뼈에 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 모든 산군 콘텐츠는 관련 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무단전재, 재배포할 경우 법적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산군 건설 기업정보 DB CTA 배너 – 국내 건설사 정보 바로가기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공유하기

추천 콘텐츠

이런 질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