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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스발전·K-원전 건설한다? 대미투자 프로젝트, 국내 건설사에 기회될까?

대미투자 발표 임박, 건설사 기회 분석 – 가스복합발전소·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 먹거리 기대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9일 대미투자 1·2호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원전 8기 건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EPC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데요. 특히 현지 원전 건설 계획이 확정될 경우 한국형 원전의 미국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장면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사업비 증가 및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 대미투자액 한도초과 등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기대되는 수혜와 사업성 우려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프로젝트 윤곽 나와
    1. 대미투자, 1호 사업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 수혜 예상 기업
  2. 2호 프로젝트로는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 물망
    1. K-원전, 미국 진출 가시화
    2.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되나…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설까지
  3.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1.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프로젝트 윤곽 나와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프로젝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대미수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패키지(미국 조선업 재건 1,500억 달러, 전략적 투자 2,000억 달러)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합의한 바 있죠.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는 미국의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분야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미투자특별법에서도 대미투자는 원칙적으로 상업적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발전 설비 위주의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사업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대미투자 프로젝트 협상 현황 – 총 3,500억 달러, 1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 6.3GW·220억 달러, 후속 원전 8기 1,200억 달러, 이르면 18일 MOU 체결

 

1-1. 대미투자, 1호 사업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대미투자 계획 관련 발표가 이르면 18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호 투자 프로젝트의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정부는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사실상 확정했는데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로 223억 달러(한화 약 30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텍사스 가스복합발전소는 총 6.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예정으로, 이는 원전 6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스복합발전소가 현재 폭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인 만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정부가 텍사스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 수혜 예상 기업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가스터빈 발전 1.4GW, 가스복합발전 5GW 도합 6.4G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인데요. 2030년까지 1차적으로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수요 및 경제성 분석을 거친 뒤에 고효율 복합화력 발전설비를 증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텍사스 사업에 정부와 발전 공기업, 민간 기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참여할 경우, 국내 산업계에 낙수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특히 가스터빈을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 복합화력발전의 핵심설비인 HRSG(가스터빈 배열회수보일러)를 설계 및 생산하는 BHI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발전소 EPC의 경우, 해외 가스 인프라 설비 프로젝트 시공 이력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건설사 해외 LNG 인프라 수주 실적 리스트 – 삼성물산 카타르 QatarEnergy LNG 2조 244억원, 삼성물산 베트남 LNG발전소 1조 1,400억원, 포스코이앤씨 파나마 가툰 6,500억원
국내 주요 건설사가 최근 5년간 수주한 해외 LNG 인프라 프로젝트 리스트
출처: 산업의역군 수주DB

 

 

2. 2호 프로젝트로는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 물망

 

또한 미국 내 총 8기의 원전 건설도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핵심은 한국형 원전 건설 계획도 같이 포함됐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한미 양국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 원자로 6기와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원자로 2기 등 총 8기 원전 건설에 1,200억 달러 투자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APR1400 원자로를 초기 물량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 K-원전, 미국 진출 가시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노형인 APR1400은 설계를 시작으로 원전 생애주기 전반을 한국에서 담당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시공능력과 자재 공급망까지 갖추고 있어 건설 외에도 유지보수 및 운영, 해체 등 미래 먹거리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요. APR1400 원전 2기 건설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원전 밸류체인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AP1000 노형 건설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참여 범위가 조금 다릅니다. 지적재산권이 웨스팅하우스에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원전 시공 및 주요 기자재 공급에서는 국내 기업의 참여가 점쳐집니다. 웨스팅하우스는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오랜 기간 원전 수주에 공백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자국 내 원전 시공 역량이 저하되고, 기자재 공급망도 악화됐는데요. 때문에 원전 시공과 핵심 주기기 제작, 발전소 운영 및 관리 등 원전 생애주기 전반의 사업을 한국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이 EPC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중소 원전 기자재 업체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2.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되나…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설까지

 

원전 건설이 대미투자 2호 프로젝트로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미국이 제시한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말, 미국 측이 양국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등을 통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인수하고, 이 투자기구가 미국 내 원전 건설을 주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요. 당시 산업통상부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현재는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한국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가 이뤄진다면, 그간 APR1400 노형 원천기술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분쟁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대형 원전 건설시장 진출 확장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아직 한미 간 협의가 진행중인 만큼 투자 금액과 내용, 방식 등은 달라질 여지가 남아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대미투자 프로젝트 집행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3.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가 단행될 것이고, 그 중심엔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있을 것이란 관측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인프라 설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K-원전인 APR1400 노형 건설은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도 확실한 이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호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개별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수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사업들은 모두 대미 투자기금을 활용해 진행되는 것인 만큼 사업성 자체가 국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요. 만약 현지 규제나 작업환경, 숙련 인력 확보 등의 애로사항이 발생하여 공기가 지연되거나, 높은 인건비로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에는 그 리스크를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와 더불어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슬로건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신뢰도를 쌓아온 K-원전의 위상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사업 참여 여부도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1,300km의 가스관을 건설해 알래스카 북단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단으로 운반하는 이 사업은 한국의 참여 영역 및 사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협의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 여부 및 사업성 확보 전략이 대미 프로젝트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과실의 크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요 – 프루도베이~니키스키 가스관 약 1,300km, 건설비 450억~650억 달러, 하루 LNG 수송 1,000만~1,100만 입방미터, 주관 AGDC

 

대미투자 프로젝트 계획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지만, 세부 조건 등은 양국의 추가 협의 이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3,500억 달러, 한화로 약 473조원이 미국에 투입되는 것인 만큼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국내 건설업계와 전력기기 업계, 원전 업계에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 팀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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