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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건설산업은 2024년 토건 도급순위 80위, 지역 순위는 2위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중견 건설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2015년 66위(2014년 84위)로 상승하며 10년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9년간 강원특별자치도 내 1위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런 요진건설산업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실적을 보여주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연결기준 요진건설산업의 매출은 2,732억원으로 전년(2,630억원) 대비 약 3.9%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의 85억원에서 21억원으로 75%가량 급감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기순이익입니다. 전년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이 지난해 말 325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되며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습니다.
요진건설산업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바로 공사원가 상승과 자체 분양사업의 대규모 손실입니다.
지난해 요진건설산업의 전체 원가율은 89.2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87.73%)보다 1.4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주공사 원가율과 자체사업(분양사업) 원가율 모두 상승했습니다. 공사원가율은 2023년의 88.63%에서 지난해 89.44%로 소폭 상승했고, 분양원가율은 63.15%에서 91.58%로 크게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원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2023년부터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공사비와 자재비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요진건설산업의 수익성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요진건설산업의 또 다른 큰 타격은 자체 개발사업장 손실입니다. 분양원가율이 2023년 63.15%에서 지난해 말 91.58%까지 급격히 상승했는데, 이는 남양주 다산동 오피스텔 사업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오피스텔은 분양률이 매우 저조해 지난해 4분기 분양계획을 일괄 취소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754억원 규모의 분양계약금이 전부 취소되면서, 이 금액이 그대로 계약해지 손실로 반영되었습니다. 본래 수익으로 인식됐어야 할 금액이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처리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미분양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일부 손실을 감내하며 매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은 일산 요진와이시티와 관련된 소송 충당금 설정입니다. 해당 사업장은 본래 공장부지였으나 상업용지로 바꿔 주면 부지 절반을 학교와 공원·업무용 빌딩 등으로 기부채납 하겠다고 고양시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허가를 받고 2016년 9월 준공을 완료했으나 약속한 기부채납을 이행하지 않았고 고양시와 요진건설산업 간 소송 전이 벌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심 판결이 나오면서 충당금을 미리 설정한 것이 손실로 반영된 것입니다. 올해 2심이 진행되면 금액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단 지난해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는 요진건설산업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악성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한 충당금을 대부분 반영하며 미래의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은 향후 신규 수주 사업장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특히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의 경우, 요진건설산업이 지분 100%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 사업장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4억5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크게 줄었고, 자산 총계도 204억원에서 910억원으로 4~5배가 증가하며 실적 회복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기존 캐피탈호텔을 요진건설산업이 리모델링해 2020년 재개장한 호텔로, 코로나19로 인해 초기에는 적자가 지속됐으나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요진건설산업은 이미 신규 사업 수주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예정된 신규 수주 물량이 2,300억원 규모에 달하며, PF본사업 전환 등의 이슈로 아직 착공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착공이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한 만큼 올해는 철저한 사업 관리와 신규 수주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요진건설산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원가율 관리와 신규 수주 규모입니다. 공사비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얼마나 원가율을 관리하고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실적 악화를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는 다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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