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GS건설이 3위로 복귀했습니다. 5년 만의 반등을 이끈 평가 항목별 배경을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해 발표하는 지표로, 거래 상대방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GS건설은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3위(평가액 11조668억원)에 올랐습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3위로 복귀한 것인데요. GS건설이 어떤 배경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3위까지 올라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30일 전국 7만4,33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습니다.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 2위를 지킨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나란히 두 계단씩 오르며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함께 기존 '빅3' 구도였던 대우건설을 밀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GS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위를 차지한 것인지 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GS건설은 2021년 3위였지만 2022년 곧바로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시기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2023년 4월)가 일어나기 전으로, GS건설 자체 평가액도 9조9,286억원에서 9조5,643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사이 경쟁사들의 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2023년까지 5위를 유지하다, 2024년에는 6위까지 한 계단 더 밀렸습니다.
2024년 하락의 결정적 배경은 경영평가액입니다. 시공능력평가의 네 항목 중 경영평가액은 쉽게 말해 '이 회사의 재무 상태가 얼마나 튼튼한가'를 매긴 점수로, 매출·이익·부채비율 같은 재무제표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GS건설은 경영평가액이 2023년 2조8,029억원에서 2024년 5,578억원으로 1년 만에 약 80% 급감했습니다. GS건설은 2023년 검단신도시 붕괴사고에 따른 재시공 결정으로 일시 비용 5,524억원을 반영하며 10년 만에 영업손실(3,880억원)을 기록했다고 직접 공시했고, 건설업계에서는 이 여파로 경영실적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2024년 시평 순위가 6위까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하락기에도 GS건설에는 흔들리지 않은 지표가 있었습니다. 신인도평가액(신뢰도 점수)은 사고가 있었던 기간에도 줄지 않고 2021년 9,951억원에서 2024년 2조2,25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사고로 인한 감점보다 다른 가점 요소(기술 인증, 안전관리 실적 등)의 증가폭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공사실적평가액도 2022년 4조2,725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며 하락기 내내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검단 사고 관련 손실이 일회성 비용으로 정리되고 실적이 회복되면서 2025년 경영평가액 반등은 예견됐던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2025년 경영평가액은 전년 대비 249% 급증(5,578억원 → 1조9,456억원)하며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고, 2026년에도 상승세(1조9,627억원)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공사실적평가액이 2026년 5조6,550억원까지 늘어난 점이 더해지며 5년 만의 3위 복귀로 이어졌습니다.
항목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S건설은 2026년 시평에 반영된 2025년 실적 기준 도로 부문 8,382억원으로 업계 1위, 아파트 부문 5조9,377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완공 물량 자체가 늘어난 점이 평가액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2022년 4조2,725억원에서 2026년 5조6,550억원까지 꾸준히 늘며 순위 하락기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러한 물량 증가가 GS건설의 3위 복귀를 뒷받침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사고가 났으니 신뢰도 점수가 깎였겠지"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사고나 부실시공 이력을 반영하는 신인도평가액은 2023년 사고 이후에도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우선 국토부의 영업정지 8개월 처분에 대해 GS건설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감점 요인인 처분 효력이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협력사 상생·하도급 관리를 평가하는 국토부 상호협력평가에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가점 요인이 꾸준히 쌓아온 것입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이후에도 신인도평가액은 꾸준히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평가액은 2021년 3조3,117억원에서 2022년 3조922억원, 2023년 2조8,032억원으로 완만히 줄어들다가, 2023년 4월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따른 대규모 충당부채·손실이 반영되며 2024년 5,578억원까지 8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이후 사고 관련 손실 요인이 해소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2025년에는 1조9,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 반등이 2026년 시공능력평가 3위 복귀를 이끈 핵심 동력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베트남·사우디 원전 수주 가능성과 GS이니마 매각 절차 완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까지 겹치며 2026년 이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상승과 맞물려 기존 3, 4위였던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5위, 6위로 두 계단씩 내려앉았습니다.

경영평가액이 2025년 1조5,391억원에서 2026년 0원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2025년 영업손실 8,154억원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결과로, 국내 미분양 대손충당금 5,494억원과 해외 현장(싱가포르 도시철도 등) 추가 원가 6,604억원이 함께 반영됐습니다. 다만 공사실적평가액(5조7,766억원)과 기술능력·신인도평가액은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가장 높아, 대우건설의 하락은 경영평가액이라는 단일 항목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낮은 배경에는 선별수주 전략이 있습니다. DL이앤씨의 플랜트 신규수주는 2023년 3조4,606억원에서 이듬해 9,728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 입찰을 스스로 포기하는 보수적 수주 기조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경영평가액이 유독 높은 이유는 재무 건전성에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2024년 100.4%에서 2025년 84%로 낮아졌고 순현금 1조896억원을 보유했으며, 신용등급도 7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실제 거래나 입찰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 공공 발주 입찰 참가 자격이나 등급 산정에 활용되며, 협력업체나 발주처가 거래 상대방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참고 지표로도 널리 쓰입니다. 순위 변동은 곧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수준 변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Q. GS건설 같은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나 재무 상태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매년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와 총 평가액은 확인할 수 있지만, 항목별 세부 평가액이나 재무 상태, 진행 중인 공사 현황까지 한 번에 보기는 어렵습니다. 산업의역군 기업DB에서는 기업명 검색만으로 시공능력평가 추이, 재무제표·신용평가 등급, 진행 중인 공사 리스트와 공정률, 수주 실적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거래 상대방이나 협력사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26년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은? 전략 및 주요 사업지 알아보기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산군 콘텐츠 저작권 안내
모든 산군 콘텐츠는 관련 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무단 전재, 재배포할 경우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