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국내 AI 기업들이 GPU를 구하지 못해 해외 클라우드를 빌려 쓰던 상황, 이제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2026년 8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총 사업비 2조 500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책사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부가 이 사업을 벌이는 이유부터, 왜 하필 해남을 택했는지, 2조 5000억원이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관련 공사를 산업의역군에서 확인하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목차
정부가 2조 5000억원을 들여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짓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국내 AI 기업과 연구기관이 GPU 같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 대부분을 해외 빅테크 클라우드에 의존해온 상황이 있습니다. 의존도가 높다 보니 국내 수요가 늘어날수록 운영비용은 커지고, 정작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만큼 GPU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 것입니다.

민간 데이터센터가 이미 여러 곳 있는데도 정부가 직접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산학연(기업·대학·연구기관을 함께 이르는 말)이 합리적인 가격에 쓸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확보해두려는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국산 AI 반도체 산업의 실증과 상용화를 뒷받침하려는 목적입니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국산 AI 반도체 회사들은 자기 칩을 실제 대규모 환경에서 오래 돌려보고 성능을 증명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런 실증 없이는 고객사들이 선뜻 국산 칩을 채택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생기면 산학연은 지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되고, 국산 AI 반도체 회사들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자사 칩의 성능을 검증받아 상용화로 이어갈 발판을 얻게 됩니다. 민간 기업 혼자서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를 짓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출자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지난해 공모를 거쳐 삼성SDS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함께 출자해 2026년 6월 10일 특수목적법인(SPC) 코아크(KOACC,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그리고 8월 3일 해남 솔라시도에서 착공식을 열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해남 솔라시도가 낙점된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일대가 이미 데이터센터 부지로 개발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성그룹과 전남·해남군이 세운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솔라시도를 국내 최대 규모(1GW)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로 조성 중이고, 25개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RE100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같은 부지 안에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개발공사·한국관광공사와 별도의 'AI 선도 데이터센터'(대지 5만 4176㎡)를 2024년 9월 건축허가까지 받아둔 상태입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와는 별개의 프로젝트지만, 이 지역이 이미 데이터센터 개발지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전력 공급과 배전 인프라입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솔라시도 인근에는 98MW급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가 2020년 3월 준공돼 이미 가동 중이며 연간 129GWh를 생산합니다. 여기에 306MWh 규모 ESS 20개 동도 함께 운영돼,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발전량을 저장했다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용 154kV 산이변전소는 2026년 4월 신축 인허가가 승인됐고 2028년 준공 예정이며, 완공되면 대용량 전력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점도 눈에 띕니다. 이 지역은 2026년 7월 1일,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하나로 합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직후입니다. 1986년 광주가 전남에서 분리된 이래 40년 만의 재통합이자, 국내 최초의 광역행정통합 사례입니다.
통합 이후 인구 316만명으로 전국 3위 규모가 된 이 지역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통합특별시 출범 직후 첫 국책 메가프로젝트로 착공한 셈입니다.
이번 사업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부지에 총 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규모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사업에 여러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 입장에서는 출자한 지분만큼 코아크의 향후 운영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고, 클라우드·반도체·건설 등 자기 사업 영역과 연결된 역할까지 함께 맡을 수 있다는 점이 참여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코아크는 초기 자본금 4000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삼성SDS가 1200억원을 출자해 지분 30%로 최대주주에 올랐고, 네이버클라우드가 1044억원(26.1%)으로 뒤를 잇습니다. 정부 쪽은 재정 800억원(산업은행 경유)과 첨단전략산업기금·IBK 국민성장인프라펀드 각 180억원을 합쳐 지분 29%를 확보했습니다.
이 밖에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도 참여하고 있고, 컨소시엄 내 유일한 중소기업인 클러쉬는 GPU 자원·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참여사의 정확한 지분율까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운영 계획을 보면, 건물이 완공되기 전인 2027년부터는 삼성SDS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일부 GPU 자원을 먼저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산학연이 당장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완공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조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산업의역군 현장DB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혹은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대진리 1154번지를 검색하면 현장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명을 클릭하면 진행단계, 건물 개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사DB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검색하여 현재 진행 중인 13건의 공사 내역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기업명을 클릭하면 삼성물산, 미동이엔씨, 세방테크 등 국가 AI 컴퓨팅센터 참여 기업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동이엔씨의 경우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세종 데이터센터 공사를 포함한 여러 데이터센터의 전기/통신 공정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민간 데이터센터와 뭐가 다른가요?
A. 시설 자체는 데이터센터와 비슷하지만, 운영 목적이 다릅니다. 민간 데이터센터는 기업의 자체 서비스나 임대 수익을 위해 짓는 반면,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산학연이 합리적인 가격에 GPU 자원을 쓸 수 있게 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목적이 우선입니다.
Q. 국가 AI 컴퓨팅센터 공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려면?
A. 산업의역군 공사DB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관련 공사 건별 착공일·준공 예정일과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업데이트 되는 관련 공사의 경우, 관심공사 알림을 등록해두면 국가 AI 컴퓨팅센터 프로젝트와 관련된 공사만 따로 확인하고 협력업체 기업들을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설정한 키워드에 맞는 공사가 업데이트 되면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국가 AI 컴퓨팅센터 관련 새로운 공사 알림을 받은 직후라면 바로 해당 기업에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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