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조원대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착공을 한 달 앞두고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컨소시엄에서 지분 5%를 가진 BS한양이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탈퇴가 확정될 경우 대우건설이 BS한양 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거나, 다른 참여사들이 나눠 인수하는 방법 등이 거론 중입니다. 문제는 지역 건설사들의 이탈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는 건데요. 현대건설 이탈 이후 공기와 공사비를 늘려 겨우 다시 출발한 사업이 왜 또 같은 문제에 부딪혔는지, 지금까지의 흐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당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주관사는 대우건설이 아니었습니다. 2024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우선협상 선정 당시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당시 컨소시엄은 25개사로, 현대건설이 25.5%로 주관사를 맡고, 대우건설 18.0%, 포스코이앤씨 13.5% 등 3개의 대형 건설사가 지분을 나눠 가진 뒤 중견사 및 지역 중소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시공사 선정 이후에 여러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사기간이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부지조성공사 기간으로 84개월을 제시했지만, 현대건설은 이 기간으로는 안전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며 108개월과 1조원 증액을 요구했죠. 결국 양측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현대건설은 2025년 5월 사업 불참을 선언했고, 수의계약 절차도 멈췄습니다.

이후 정부는 2025년 11월 공기와 공사비를 늘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재개했는데요. 공기는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당초 현대건설 컨소시엄 요구 수준에 가깝게 기간을 늘렸죠. 이 중 지반 안정화 기간이 53개월에서 66개월로 13개월이 늘어났습니다. 공사비는 물가 반영분을 더해 약 10조7,000억원으로 조정됐는데요. 재공고된 공사비는 현대 컨소시엄이 요구한 금액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진행된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고,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넘어갔습니다. 새 컨소시엄은 총 19개사로 구성되었으며, 대우건설 55%, HJ중공업·중흥토건 각 9%, 동부건설 5%, 부산·경남 지역사 13곳 합계 13%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 구분 | 현대건설 컨소시엄 | 대우건설 컨소시엄 |
|---|---|---|
| 주간사 지분 | 현대건설 25.5% | 대우건설 55% |
| 참여사 수 | 25개사 | 19개사 |
| 공기 | 정부안 84개월 (현대 요구 108개월) | 106개월 |
| 공사비 | 10조5,000억원 (현대 요구 +1조원) | 약 10조7,000억원 |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26년 9월 7일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했고, 9월 21~22일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에서 80.41점으로 실시설계 적격자가 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11월 우선시공분 착공, 2027년 상반기 본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었고,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었죠.
설계 심의를 통과하자마자 공사비가 다시 쟁점이 됐습니다. 컨소시엄 내 부산·경남 건설사들은 유가와 자재비 상승을 이유로 총사업비를 6,200억원 늘려 달라고 요구했고, 반영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앞서 7월에도 자재비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죠.
실제로 최근 건설공사비지수는 8월 기준 138.74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지난 12개월동안 매월 전월 대비 상승함과 동시에 최고치를 뛰어 넘었죠. 경남 및 부산 지역 건설사들은 지분율이 1%로 각 건설사들이 차지하는 지분율은 낮아보이지만, 공사 규모가 큰 만큼 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는 규모가 큰 공사인데요. 이 1%의 공사물량은 일부 지역사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비 상승에 따른 손실 위험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죠.

10월 20일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과 컨소시엄의 2차 간담회에서는 양측 모두 공사비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특별법 개정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이고, 컨소시엄은 시간이 걸리는 법 개정 대신 공식 문서로 먼저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죠.
이런 가운데 지분 5%를 보유한 BS한양이 대우건설에 탈퇴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S한양은 공식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자재비·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우건설은 구성원과 지분 변경 처리 방법을 조달청에 문의한 상태이고, 부지조성공사 보험 주간사인 현대해상도 보험사 입찰을 미룬 상태인데요. 10월 23일 열린 국회 국토위 종합국정감사에서도 가덕도신공항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도출해내진 못했습니다.
현재 흐름을 보면 사업 조건이 결국 현대건설이 요구했던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기는 이미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어 현대건설 요구안(108개월)과 2개월 차이가 됐죠. 공사비 증액 협의는 아직 구체화 되진 않았지만,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구하는 6,200억원 증액이 현실화하면 총 공사비가 약 11조3,000억원으로 현대건설 요구 수준(약 11조5,000억원)에 가까워집니다.
물론 공사비를 크게 증액한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약지반 문제와 공법 문제 등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가덕도 부지는 해저 연약지반이 두껍고, 활주로가 육지와 바다에 걸쳐 있어 땅이 고르지 않게 가라앉는 부등침하 위험이 큽니다. 전체 매립 구간의 59%가 해상 매립으로 이뤄지고, 해저 60m 깊이의 초연약지반과 고파랑, 태풍 영향까지 겹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어려운 케이스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게다가 공법도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닙니다. 대우건설은 일부 구간을 해상 매립 대신 육상 공법으로 바꾸는 방안과 준설치환 공법을 검토해 왔습니다. 준설치환은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걷어내고 사석과 흙으로 다시 채우는 방식인데요. 공법이 바뀌면 장비와 자재 물량이 달라지는 만큼, 공사비 논의가 쉽게 끝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Q.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공사비는 얼마인가요?
A. 2025년 11월 재공고 기준 약 10조 7,000억원입니다.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유가·자재비 상승을 이유로 6,000억원대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금액은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현대건설은 왜 가덕도신공항에서 빠졌나요?
A. 정부가 제시한 84개월로는 안전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며 108개월과 1조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2025년 5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Q. 가덕도신공항 착공과 개항은 언제인가요?
A. 계획상 2026년 11월 우선시공분 착공, 2027년 상반기 본공사 착공, 2035년 개항입니다. 다만 공사비 합의가 늦어지면서 11월 착공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공기 문제로 한 번, 공사비 문제로 다시 한 번 멈춰 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연약지반이라는 어려운 조건에 맞는 공사비와 공법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어질 협의 결과와 착공 소식은 산군에서 계속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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