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지난 8월 10일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습니다. 2조6135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서울 양천구에서 진행되는 대형 정비사업으로, 시공사 선정은 재건축 조합이 실제로 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뽑는 절차이며 통상 2개 이상 건설사가 경쟁 입찰에 참여해야 정상적으로 성립됩니다.
목동10단지는 대형사 6곳이 현장설명회까지 참석했다가 정작 입찰 마감에는 현대건설 한 곳만 남았는데요,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기보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 전반에 퍼진 선별수주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목동 10단지의 이번 유찰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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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10단지 재건축은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을 맡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기존 2160가구 규모 노후 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입니다.

목동 10단지는 2025년 7월 31일 정비구역 지정 이후 불과 50일 만에 동의율 76.9%를 기록하며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같은 해 12월 21일에는 첫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가 열려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으며 예정 공사비는 2조6135억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를 확보하고 사업추진에 들어간만큼 빠른 사업 진행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목동10단지는 지난 6월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제일건설·금호건설·CA이앤씨 등 6개사가 참석하며 대형 수주전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8월 10일 마감된 실제 입찰에는 현대건설 한 곳만 응찰하면서 경쟁 입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자동 유찰됐습니다.
배경으로는 두 가지가 꼽힙니다. 하나는 6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과 컨소시엄 금지 조건으로, 단독 응찰 부담이 큰 만큼 다른 대형사들이 참여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대우건설이 목동10단지보다 8·11·14단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으로, 각 건설사가 목동 내 여러 단지 중 자사에 유리한 곳부터 선별해 들어가고 있다는 정황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유찰은 목동10단지만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 정비사업 전체를 보면 경쟁 입찰 비율이 2021년 50%에서 2023년 19%, 2024년 15%, 2025년 16%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건설사들이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대비 수익률이 명확하지 않으면 입찰 참여 자체를 검토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으로 불리는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규모 경쟁보다 완주 가능성과 수익성을 따지는 선별수주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목동10단지의 유찰도 이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2차 입찰에서도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입찰공고 전인 지난 3월부터 정비사업위원회 사무실 인근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선제적인 영업에 나섰습니다. 목동 2·4·7·10·14단지 등 최소 5곳 수주를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강남권과 한강변에 이어 목동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핵심 수주 지역으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설계 경쟁력을 앞세우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와의 협업 계획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디에이치 브랜드는 이미 강남권·한강변 핵심 입지에서 적용 사례를 쌓아온 브랜드입니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총 6702가구로 서울 최대 규모 단지이며, 2023년 11월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가 진행 중이고 2025년 6월 부분 준공 인가를 받았습니다.
한남3구역 재개발에도 디에이치 한남이 적용돼 총 5988가구 규모로 2025년 2월 철거에 들어갔고,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역시 디에이치 브랜드(디에이치클래스트)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목동10단지에 디에이치를 적용하려는 이번 움직임도 강남권·한강변에 이어 목동을 다음 거점으로 삼으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업의역군에서는 현대건설 디에치 관련 공사에 어떤 기업들이 협력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동10단지보다 한발 앞서 시공사 선정을 마친 곳은 목동6단지입니다. 지난 6월 27일 조합총회에서 DL이앤씨가 시공사로 확정됐고, 단지명은 '아크로 목동 리젠시'로 제안됐습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1개 동, 2184가구 규모이며 공사비는 1조2868억원으로 평가되는 대형 정비사업입니다.
>> DL이앤씨 목동6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보 총정리 - 조감도, 시공사, 수주경쟁 등
목동 재건축은 10단지와 6단지에 그치지 않고 14개 단지 전체가 총공사비 약 30조원 규모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 2만6000여 가구가 재건축 후 4만70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3·4·6·7·8·12단지 등 6곳은 조합 방식으로, 1·2·5·9·10·11·13·14단지 등 8곳은 신탁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14개 단지 전체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기보다 각사의 강점에 맞는 단지를 선별해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되면 사업 일정에 영향이 있나요?
A. 통상 재입찰 공고 후 한 달 안팎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재입찰에서도 2개사 이상 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됩니다.
Q. 컨소시엄을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형 단일 사업에서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책임 소재가 분산되고 조합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어, 최근 대형 정비사업 상당수가 단독 시공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건은 반대로 대형사 한 곳으로만 응찰이 몰리는 유찰 위험을 함께 키우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Q. 디에이치 공사 관련하여 현대건설과 협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우선 산업의역군 기업DB에서 현대건설을 검색해 파트너사 Ai 탭으로 기존에 디에이치 브랜드 현장에 참여했던 협력업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관련 업체에 영업을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목동10단지 재건축에 참여하고 싶다면, 계약 이전에 미리 컨택 기업 목록을 만들고 연락해보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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